Windows 7 설치
어떤 종류이든 글 2009/12/09 00:51 |Windows 7 을 설치했다. 버전은 Enterprise K 64bit. 돈주고 사야했다면 감히 엄두도 못냈을 가격이지만, 학교에서 학교 구성원들에게 라이센스를 무상 제공해주기 때문에 다행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. 이럴땐 우리 학교가 참 좋다.
7을 설치하기 전엔 그저 비스타 돌리는 만큼만 돌아가주길 바랬다. 그런데 놀랍게도 비스타보다 모든게 더 빠르다. 부팅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켜놓고 화장실에서 칫솔에 치약 묻혀 나오는 사이에 부팅이 다 되어 있었다. 놀랍다.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더 빨라진 걸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. 몸으로 느끼는 안정성도 훨씬 좋다. 안정성 때문에 윈도우를 버리고 리눅스를 택하겠다는 말은 이젠 유효하지 않을 것 같다.
사람들은 윈도우즈를 많이 욕하면서 OSX을 찬양하곤 하지만 난 그런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. 다종다양한 마더보드에 꽂히는 온갖 하드웨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아직 윈도우즈 밖에 없다. 해킨토시를 설치해보면 이 말을 절감한다. 물론 윈도우즈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탓이 크긴 하다. 하지만 그 독점탓에 윈도우즈는 해커들의 수많은 공격을 감내해야 한다. 그러나 이 또한 윈도우즈 업데이트라는 시스템으로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. 리눅스같은 운영체제에서 업데이트를 하나하나 다운로드하고 설치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동 보안 업데이트에 감동하게 된다. 이런 점만 생각해봐도 윈도우즈를 쉽게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다.
난 최신의 운영체제가 MS-DOS 3 일 때, 간단한 게임은 GW-BASIC으로 직접 만들어 하던 때부터, 컴퓨터를 사용해왔다. 그리고 윈도우즈는 한글판이 정식유통되던 3.1부터 개인용에서 서버용까지 모든 버전을 써봤다. 윈도우즈를 한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난 이 아이의 성장을 초창기부터 지켜본 셈이다. 그 좌충우돌 천방지축 꼬마가 이젠 관록이 붙은 30대가 되어 내게 나타난 느낌이랄까? 왠지 짠한 마음도 든다.


